“일 안 하고 추석 떡값 425만원만 챙긴 국회의원들은 그만두시면...”[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5-10-03 17:56:59 수정 : 2025-10-03 19:20:32
    “떡값 보다 세비가 문제고, 세비보다 더 큰 문제는 또 다른 떡값”

    국회가 본회의조차 열지 못한 채 민생 법안을 방치하는 동안, 의원들은 추석 휴가비 425만 원을 챙겨 비판이 거셉니다.

    3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일을 안 하고 휴가비를 받는 국회의원들은 그만두시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규정에 따라 휴가비는 줄 수 있는데, 지금 국회의원들 하는 거 보면 돈이 아깝다"며 "본인들이 그만두고 제대로 일할 사람으로 채우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정쟁에 갇혀 민생 법안(현재 70개 계류) 처리라는 책무를 저버리고, 추석 떡값만 챙긴 것은 뻔뻔한 행위라는 취지입니다.

    김두수 개혁신당 연구원장은 제도 비교를 들며 신중론을 폈습니다.

    김 원장은 "국회의원 보수·예산은 국가 전체 감독 기능을 고려할 때 활동 보장이 필요하다는 이론도 맞다. 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세비가 상당히 상위권인 것도 사실"이라며 "국민 정서와의 격차를 줄일 조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금전 관행 전반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 평론가는 "떡값보다는 세비가 문제고 세비보다 더 큰 문제는 또 다른 떡값"이라며 "정치권의 금전 의식이 확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국회의원들이 상여 수당으로 받는 명절 휴가비는 총 850만 원입니다.

    설과 추석 두 번에 걸쳐 나눠 받아 각 425만 원이 지급됩니다.

    반면, 직장인의 추석 떡값은 70만 원이 되지 않습니다.

    사람인이 기업 950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56.9%였고, 평균 지급액은 62만 8,000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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