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음 달 2일부터 국가별 상호관세율 발표..'Dirty 15' 명단 관심

    작성 : 2025-03-19 10:15:43
    美, 4월 2일 국가별 상호관세율 발표
    베선트 재무장관 "상호관세율 국가별로 다르게 적용"
    무역적자 폭 큰 '지저분한 15(Dirty 15)' 국가 명단 관심
    트럼프 행정부, 여러 차례 한국 불공정 무역 등 지적 압박
    ▲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연합뉴스] 

    미국이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다음 달 2일 발표합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8일(현지시각)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4월 2일에 우리는 다른 나라들에 대한 관세 명단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상호관세율은 국가별로 다르게 적용될 예정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4월 2일에 우리는 각 국가의 관세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숫자를 각 국가에 부여할 것이다. 어떤 국가는 그 숫자가 꽤 낮을 수 있고 어떤 국가는 꽤 높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별로 어느 정도의 상호관세율이 매겨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지저분한 15'(Dirty 15)로 불리는 국가들의 명단과 관세율이 특히 더 관심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지저분한 15'(Dirty 15)에 대해 "우리가 약간의 흑자를 보지만 우리와 교역을 별로 하지 않는 큰 그룹의 국가들이 있다"며 "이들은 상당한 관세를 (미국에) 부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들 국가가 일정량의 자국 생산을 요구하거나 미국이 수출하려는 식품이나 제품에 까다로운 검사를 요구하는 등 비관세 장벽도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지저분한 15'에 해당하는 국가가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트럼프 정부는 출범 이후 이미 여러 차례 한국을 표적 삼아 불공정 무역의 사례로 언급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의회 연설에서 명확한 근거 없이 한국의 평균 관세가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일방적인 주장을 펼쳤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유럽ㆍ중국 등과 한국을 특정해 무역 적자가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최근 미국 축산업계가 한국의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문제 삼은 것과 한국이 미국 에너지부의 민감 국가 명단에 오른 것도 한국 입장에서는 다가올 무역 협상에서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미국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무역 관행을 중단하는 국가들은 관세를 피해 갈 수도 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관세 발표를 앞두고 미국을 불합리하게 대우했던 일부 교역 상대국이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공정한 관세를 크게 낮추겠다고 제안했다는 사실도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4월 2일 이전에 일부 교역국들과의 협상을 벌여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낸 뒤 실제 관세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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