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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친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에 대한 합동 감식 결과 최초 발화 지점이 PT룸(Plumbing terminal Room) 배관 주변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경찰청은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소방 등과 기장군 반얀트리 복합리조트 신축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인 뒤 이같이 밝혔습니다.
경찰은 감식을 통해 작업자들이 지목한 PT룸 주변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PT룸은 배관을 관리·유지·보수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PT룸이 위치한 B동 1층은 이번 화재로 6명이 숨진 곳입니다.
경찰은 이날 합동 감식 이전에 화재 신고자로부터 'B동 1층 PT룸 인근에서 인테리어 작업을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진술과 합동 감식에서 확인된 발화지점이 일치한 겁니다.
경찰은 1층 공사 현장에서 배관을 절단해 용접하던 중에 가연성 내장재에 불티가 옮겨붙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실제 '지상 1층 바닥 배관 구멍으로 연기가 유입된 뒤 화재가 급격히 확산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감식 내용, 작업자들의 진술, 용접 전후 경위와 현장 출입 시간,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을 분석해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이날 감식에서 작업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폰, 안전모, 조끼 등 유류물 10점도 수거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오전 10시 51분쯤 반얀트리 해운대 복합리조트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나 6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공사장 전체에는 40여 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841명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리조트 시공업체인 삼정기업과 현장 책임자 등도 수사해 안전 관리 소홀 여부 등을 밝힐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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