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심한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600명대로 급증하면서, 비슷한 시기 홍수가 발생한 스리랑카와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의 인명 피해가 1,200명을 넘어섰습니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은 수마트라섬 북부 3개 주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이날까지 659명이 숨지고 475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 442명이던 사망자 수는 구조 작업이 계속되면서 이틀 만에 200명 이상 급증했습니다.
북수마트라주, 서수마트라주 등 3개 주에서 2,600명이 다치고 약 57만 명이 집을 잃었으며, 도로 파손과 통신망 단절로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도 남아있습니다.
스페인 EFE 통신은 인도네시아 피해 지역의 전체 손실액이 약 40억 달러(약 5조 8천억 원)로 추산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에는 2004년 쓰나미 참사 이후 단 3차례만 선포됐던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피해 지역을 찾아 "기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주택 재건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인도양 섬나라인 스리랑카에서도 최근 홍수와 산사태로 410명이 숨지고 336명이 실종되는 등 110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스리랑카 당국은 빗물이 빠진 뒤 감염병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남부 지방에 300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태국에서는 홍수로 181명이 숨졌으며 정부는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이재민들에게 보상금과 음식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최근 동남아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원인은 믈라카 해협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열대성 폭풍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이처럼 잦아지고 강도가 세진 태풍과 폭풍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지목되면서 인명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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