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대표 베테랑 최형우가 올 시즌을 끝으로 KIA 타이거즈와의 9시즌 동행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세 번째 FA를 맞은 최형우는 당초 42세의 나이와 팀에 대한 강한 로열티를 고려할 때 잔류가 유력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시장 개장 직후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가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KIA 역시 최우선 잔류에 방점을 찍고 여러 차례 협상을 이어갔지만 계약 기간과 금액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최형우도 2일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에서 "곧 아실 것 같다"고 말하며 사실상 결별을 시사했습니다.
최형우가 떠날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KIA에서 남긴 9시즌의 성과가 다시 한번 무게감을 드러냅니다.
2017년 첫 FA 계약을 통해 KIA에 합류한 최형우는 팀 중심 타선의 핵심이었습니다.

KIA 통산 1,169경기 타율 0.306, 185홈런, 826타점을 기록하며 꾸준히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출루율 0.402, 장타율 0.507 등 세부 지표에서도, 이른바 '3-4-5 슬래시 라인'을 그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WRC+ (조정득점창출력) 145.9,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35.43을 기록하며 리그 최상위 생산성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2017년·2024년 두 차례 우승의 중심에 서며 '우승 청부사'로서의 존재감을 분명히 했습니다.
42세 최고령 타자였던 올 시즌에도 133경기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OPS 0.928로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습니다.
타선의 기둥이던 최형우가 친정팀으로 돌아가면, KIA는 다시 한번 전력 재편의 시험대에 오르게 될 전망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나성범과 김선빈이 그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이지만, 팀을 이끌어온 베테랑 타자의 이탈은 그 이상의 무게로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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