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의 급등으로 인한 '거품' 우려가 계속되자, 영국 연금 기금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올해 엔비디아, 알파벳, 메타와 같은 빅테크 기술주 주가 급등에 힘입어 나스닥 지수가 20% 이상 올랐지만, 극소수 종목에 시장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시장 전체의 거품 위험에 대한 경고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 확정기여형(DC형) 연금은 젊은층의 미국 주식 투자 비중이 높아 변동성에 민감합니다.
FT에 따르면, 미국 주식 자산 비중을 조정하거나 주가 하락에 대비한 보호책을 추가했다고 밝힌 펀드들의 총자산은 2,000억 파운드(약 388조 원)에 달합니다.
360억 파운드를 관리하는 스탠더드라이프는 미국 주식 비중을 낮추고 영국과 아시아 시장에 대한 노출을 늘리고 있으며, 투자 총괄은 "관세, 대형 기술주 집중과 같은 미국 주식 관련 특정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380억 파운드 규모의 네스트(NEST)는 기존 주식은 유지하되 신규 기여금을 사모 시장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다각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120억 파운드를 운용하는 에이온 마스터 트러스트는 올여름 처분한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중 상당수가 미국 주식이었다며, "모두 AI 거품을 말하는데 우리의 주식 노출이 줄면서 리스크도 낮출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미국 빅테크 붐이 끝나지 않았다고 보고 수익률을 놓치지 않으려는 연기금들도 존재합니다.
아비바 인베스터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배당금을 지급하는 미국 테크 기업 비중이 높아진 점을 짚으며 빅테크 비중 유지에 불편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피플스 파트너십의 CIO는 "높은 평가가치와 강한 실적 성장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문제"라며 현재로선 배분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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