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뚜껑·야구방망이 휘두르며 이틀간 싸운 5060 직장인들..집유

    작성 : 2025-02-14 14:51:03
    ▲ 울산지법 [연합뉴스]

    변기 뚜껑과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서로 싸운 50~60대 직장동료들에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습니다.

    14일 울산지법 형사1단독 이성 부장판사는 특수 상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50대 B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1월 울산에 있는 회사 화장실에서 도자기 재질로 된 변기 뚜껑을 사용해 싸웠습니다.

    당시 A씨는 자신보다 어린 B씨가 비꼬는 말을 하면서 시비를 건다는 이유로 B씨 머리를 쥐었습니다.

    이에 B씨는 변기 뚜껑을 들어 A씨를 향해 휘둘렀습니다.

    하지만 A씨는 이를 빼앗아 B씨 뒤통수를 가격했습니다.

    이 때문에 B씨는 두부, 안면부, 턱 등에 타박상으로 전치 3주 피해를 입었습니다.

    싸움은 이튿날에도 이어졌습니다.

    출근길에 마주친 두 사람은 주차장으로 이동해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A씨가 B씨 얼굴을 때리자, B씨는 자신의 차에 있던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를 가져와 A씨 머리와 다리 등을 가격했습니다.

    이에 A씨는 다시 야구방망이를 빼앗아 B씨를 때리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머리, 얼굴 등에 전치 2주 상처를 입었습니다.

    재판부는 "죄책이 가볍지 않은데도 양측 모두 합의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B씨가 먼저 위험한 물건을 사용한 점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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