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광주광역시에서 치과를 운영했던 의사 이모(53)씨가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환자와 보호자들이 SNS에 추모글을 올리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2009년부터 광주 흑석동에서 치과 치료를 했던 이씨는 어린 환자들을 잘 달래며 친절하게 진료하기로 유명했습니다.
또 과잉진료를 하지 않아 지역 주민들이 자주 찾았다고 합니다.
광주 지역의 한 치과의사는 “부모와 아이들이 소아 전문 치과보다 더 믿고 가는 곳이었다”며 “존경하던 분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 황망하다”고 말했습니다.
신임이 두터웠던 이씨를 추모하는 지역 주민들의 글이 SNS에 다수 게재됐습니다.
한 주민은 “앞니 색이 달라 걱정하던 첫째 아이에게 ‘나중에 커서 여자친구 만들 때쯤 예쁘게 (치료)하면 된다’고 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아이들을 예뻐해주시고 과잉진료가 없어 늘 환자로 붐비던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주민은 “치료를 받은 뒤 갑작스럽게 밤에 응급실을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원장님이 동행했던 기억이 난다”며 “환자에게 마음을 다했던 의사 선생님이었다”고 회고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이씨 부고 소식에 한 동료 의사는 치료가 남은 환자들을 추가 부담 없이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씨 치과에서 약 1.3㎞ 떨어진 곳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조원빈(38) 원장은 “이 원장님과 친분은 없지만 환자를 위해 헌신하던 분 중 한 명이라고 들었다”며“환자들도 크게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지원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핫픽뉴스였습니다.
(편집 : 이도경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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