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픽뉴스]"추락할 일 생기면 먼저 톡 보내" 카페 사장 망언에..결국 공식 사과

    작성 : 2024-12-30 17:00:38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대구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사장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한 망언이 공개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엑스(옛 트위터)에는 "여러분 대구백화점 OO카페 소비하지 말자. 이게 지금 알바생한테 할 소리냐. 어른이 쪽팔리지도 않나. 진짜 인류애 떨어진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가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카페 사장은 아르바이트생들이 모인 단톡방에 "오늘(29일) 비행기 터진 거 봤지"라며 "방학 때 해외가는 놈들 좀 있던데 추락할 일 생기면 아빠, 엄마보다 나한테 먼저 '알바 구하세요' 하면서 카톡 보내라. 결근 안 생기게"라고 말했습니다.

    ▲ 카페 사장이 아르바이트생들이 모인 단톡방에 보낸 메시지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들은 "설마 인간의 탈을쓰고.. 거짓이길 바란다", "사장도 꼭 죽을 일 생기면 부모 말고 아르바이트생들한테 먼저 연락해라. 쓸데없이 출근 안 하게", "사장은 나름 재밌다고 생각하고 보낸 것 같아서 더 화가 난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또 몇몇 누리꾼들은 지도 앱에서 해당 카페를 찾아 리뷰에 별점 1점을 남기면서 "이 사고는 당신이 아무렇지 않게 입에 올리고 장난식으로 소비할 일이 아니다", "정신 차려라", "정신 나간 사장이 파는 음료수 어떻게 사 먹냐" 등의 후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카페 점주는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저희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이 모든 일은 점주인 저의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것으로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매장운영과 직원 교육을 철저히 개선하여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 논란이 된 카페의 점주가 게재한 사과문 [공차 공식 홈페이지]

    또 "이번 일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며 고객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해당 항공기는 착륙 과정에서 랜딩기어를 펼치지 못한 채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에 충돌했고,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으며 전체 탑승자 181명(승객 175명·승무원 6명) 중 승무원 2명만 구조됐습니다.

    지금까지 핫픽뉴스였습니다.

    (편집 : 문세은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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