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김두관 전 의원은 9일 세종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눈에 뻔히 보이는 민주당의 붕괴를 온몸으로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해 줄 제도와 장치를 강화해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국민이 우려하는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의 출마와 함께 사당화 우려에 대해서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제왕적 당 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움으로써 국민의 염려와 실망 또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민주당에는 토론은 언감생심, 1인의 지시에 일렬종대로 돌격하는 전체주의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화해와 통합, 연대와 연합을 지향했던 김대중 정신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던 노무현 정신도 민주당에서 흔적도 없이 실종된 지 오래"라고 우려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이 오염원을 제거하고, 소독하고, 치료하지 않은 채 그대로 간다면 민주당의 붕괴는 명확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횡포를 막고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과제를 이루려면 무엇보다 정당의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하는 제도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며 "당원 누구나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토론해 타협안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출마선언을 마친 김 전 의원은 광주를 찾아 5·18 국립묘지를 참배할 예정입니다.
이재명 전 대표는 10일 민주당 당사에서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 전당대회는 김두관 전 의원과 이재명 전 대표의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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