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조건부 매각 카드까지 꺼내들며 채권단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채권단은 대주주가 내민 조건이 미흡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구계획안을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습니다.
박삼구 전 회장 부인과 딸의 금호고속 지분 4.8%를 채권단 담보로 제공할테니 5,000억원을 지원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CG
3년 안에 경영 정상화가 안 되면 매각에 협조하고, 박삼구 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장 올해 갚아야 할 채무가 1조 2천억원에 달해 채권단의 추가 지원이 없으면 아시아나를 매각해야 할 상황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채권단의 추가 지원 가능성보다 아시아나 매각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습니다.
▶ 싱크 : 증권가 관계자
- "지분 내놓은 게 지금 140억 원 정도 되는건데 그러면 140억 담보로 낼 테니 5000억 빌려주라 그러는 건데"
채권단의 반응도 차가웠습니다.
CG
산업은행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구 계획에 대해 "사재 출연이나 유상 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다며 미흡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을 크게 보며 자금난 위기 속에서도 하루 사이 주가가 13% 급등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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