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간부급 女공무원 8명 거느리고 '노래자랑' 무대 오른 광주 구청장

    작성 : 2025-11-13 16:45:04 수정 : 2025-11-13 17:34:00
    ▲ 지난 6일 광주 동강대학교에서 진행된 KBS 전국노래자랑 '광주 북구편' 녹화에서 문인 북구청장이 여성 공무원 8명과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른 모습 [시청자제공]

    광주광역시 북구청장이 노래를 한 무대에서 여성 공무원들이 '백댄서'로 나서기 위해 공무 목적의 출장을 신청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무원노조는 여성 공무원들이 '백댄서'로 나선 것에 대해 성인지 감수성 문제를 지적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13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지난 6일 광주 동강대학교에서 진행된 KBS 전국노래자랑 '광주 북구편' 녹화에서 문인 북구청장이 여성 공무원 8명과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습니다.

    무대에 오른 여성들은 간부급인 국장·과장·동장 공무원 8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문 구청장이 트로트 곡을 부를 당시, 무대에 올라 가발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응원도구를 흔들며 '백댄서' 역할을 하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이들은 평일에 열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해당 일정을 '공무 수행 출장'으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이들은 이날 무대를 오르기 위해 따로 모여 춤을 연습하고 행사 소품을 챙기기 위해 회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무원노동조합 광주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 사안이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공무 수행의 본질, 공직자의 품위 등을 되돌아보게 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특히 여성 간부들만 무대에 오른 점은 성인지 감수성 부족과 조직 내 위계적 문화의 문제를 드러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본질은 단순한 무대 참여가 아니라 이를 용인한 구청장의 책임에 있다"며 "간부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했더라도 시행하지 말 것을 지시했어야 한다"며 북구청장의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촉구했습니다.

    북구청 관계자는 "모두가 자발적으로 논의해 무대에 올랐다"며 "출장비는 아직 지급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북구에서는 지난 2022년도에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에 여성 공무원과 여성 구의회의원이 구청장의 백댄서 역할을 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단체장의 무대는 본방송에는 방영되지 않으며, '광주 북구편' 전국노래자랑은 내년 2월 중에 방영될 예정입니다.

    댓글

    (1)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최신순 과거순 공감순
    • MSG
      MSG 2025-11-13 18:15:03
      훌륭한 우리 엄마 춤 멋져부러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