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향한 따뜻한 격려 "너의 노력이 꽃으로 필 거야"

    작성 : 2025-11-13 10:45:20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교사들과 광주교육연구소 관계자들이 응원 머리띠를 쓰거나 손팻말을 흔들며 학생들에게 응원과 격려을 보내고 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광주 지역 시험장에서는 수험생들을 향한 교사와 가족들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이어졌습니다.

    수험생들의 표정은 각양각색이었지만 부모와 교사들의 따뜻한 품으로 수험생들의 긴장을 녹였습니다.

    광주광역시 북구 국제고등학교(제26지구 28시험장) 정문에서는 예년만큼 열렬한 응원전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과 광주교육연구소 관계자들이 응원 머리띠를 쓰거나 손팻말을 흔들며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의 사기를 북돋았습니다.

    팻말에는 "너의 노력이 꽃으로 필 거야", "펜 가는 손길마다 정답 되게 하소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정답을 찍어", "잘 풀고 잘 찍자" 등의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또, 지나가는 수험생 모두에게 "화이팅", "잘될 거야" 등 큰 목소리로 응원해 용기를 주기도 했습니다.

    교사들은 수험생에게 "오늘은 일찍 왔네"라며 긴장을 풀어주거나, 한 명 한 명 안아주며 격려했습니다.

    수험생들은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다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문에서 한 수험생은 부모님과 대화하며 "이따 웃으면서 올게. 기대해"라며 자신감을 보이거나, "밥 맛있게 먹고 올게"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부 수험생들은 친구와 대화하며 긴장을 풀기도 했고, 긴 심호흡으로 자신을 달래며 교문을 지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수험생을 격려하는 교사


    한 수험생은 무거워 보이는 책가방을 들고 떨리는 표정으로 요약정리집을 끝까지 보기도 했습니다.

    교사에게 핫팩을 받고 격려의 말을 들은 수험생은 울음을 터뜨리며 "내일은 웃으면서 볼게요"라며 교문을 지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학부모들도 간절함이 묻어났습니다.

    한 아버지는 수험생이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시야에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끝까지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이 좀 그렇네요. 잘해야 할 텐데"라며 교사에게 걱정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수험생과 함께 교문을 지나 시험장까지 같이 가려고 했던 한 부모는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을 듣자 아쉬움을 남긴 채 인사하고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한 어머니는 울음을 터뜨린 수험생을 껴안고 달래주기도 했습니다.

    수험생을 차로 시험장까지 바래다준 한 학부모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들어가는 모습을 촬영해 순간을 기억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다급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휴대전화를 보며 발을 구르던 한 수험생은 갑작스레 뛰쳐나가 부모로부터 신분증을 받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입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각, 차에서 내린 수험생은 실내화를 가져오지 않아 어쩔 줄 몰라 했지만, 아쉬움을 남긴 채 교문을 지났습니다.

    이날 광주에서는 수험생 1만 7,731명, 전남에서는 1만 4,952명이 수능을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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