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8일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사위와 '바쉐론 콘스탄틴' 사업가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회장의 사위)의 주거지와 서성빈 드론돔 대표의 자택 및 회사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수사는 김 여사가 고가의 목걸이와 시계를 받은 정황과 관련해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차원에서 실시됐습니다.
특검은 지난 2022년 3월, 서희건설 측이 고가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구매해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실제로 김 여사는 같은 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순방 당시 해당 목걸이를 착용했고, 이후 서희건설 측은 해당 목걸이를 선물한 사실을 자진 신고했습니다.
특검은 서희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목걸이의 실물을 임의 제출 형식으로 확보했으며, 이 목걸이가 김 여사에게 제공됐다가 다시 반환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특검은 이 목걸이가 박 전 비서실장의 인사 청탁 대가로 전달된 것인지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서성빈 드론돔 대표는 2022년 9월 약 5,000만 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김 여사에게 건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서씨는 특검 조사에서 "김 여사로부터 돈을 받고 시계를 대신 사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VIP 할인을 통해 3,500만 원에 구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양측의 물품 제공 경위와 그에 따른 대가성 여부를 다각도로 수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이날 구속 후 5번째 대면조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특검이 29일 김 여사를 재판에 넘기겠다고 예고한 만큼 이번이 마지막 조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의 구속 기한은 오는 31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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