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최근 5연패를 당하며 리그 8위로 내려앉은 가운데, 이번 주 가을야구를 향한 운명의 6연전에 나섭니다.
KIA는 26일부터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 수원에서 KT위즈와 주말 3연전 등 원정 6연전을 치릅니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가는 시점에서 KIA는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지난 주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게 루징 시리즈와 선두 LG 트윈스에 스윕패를 당하며 8위로 추락했습니다.
투타와 수비 모든 부분에서 엇박자가 나면서 이길 수 없는 경기가 이어졌습니다.
외인 원투펀치인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를 내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고, '1선발급 5선발' 김도현은 2⅓이닝 10실점 하는 등 선발진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반면, 선발진이 호투하는 날에는 타선의 침묵이 이어지며 엇박자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일요일 경기에서는 LG에 한 점 차로 패했는데, 13안타 5볼넷, 잔루 15개를 만들어내고도 1득점에 그치며 답답함을 드러냈습니다.
이 같은 경기력에 지난해 우승 팀이 '가을야구 진출'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현재 리그 순위 양상은 1위 LG와 2위 한화가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3위부터 8위까지 3.5경기 차 혼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8위에 위치한 KIA는 3위 SSG에 3.5게임 차, 공동 4위 롯데 자이언츠, KT에 3게임 차로 쫓고 있습니다.
경기차가 많이 나지 않는 만큼 이번 주 각 시리즈마다 최소 위닝시리즈를 확보한다면 가을야구 불씨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반대의 결과라면 가을야구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지게 됩니다.
오히려 9위 두산 베어스에 3경기 차로 쫓기고 있는 만큼, 추가 순위 하락을 경계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운명의 한 주의 시작을 맡은 KIA의 선발은 양현종입니다.
올 시즌 23경기 7승 6패 평균자책점(ERA) 4.24를 기록 중입니다.
8월 3경기에서 2승 1패 ERA 1.53으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SSG를 상대로 4경기 2패 ERA 5.4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습니다.
KIA가 연패 탈출에 성공함과 동시에 가을야구 진출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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