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택시 기본요금이 오는 10월부터 500원 오르고, 장거리 이용 시 요금 부담도 커지게 됩니다.
광주시는 26일 시의회 의견 청취를 위해 제출한 '택시요금 인상안'에서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2㎞ 4,300원에서 1.7㎞ 4,800원으로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기본요금을 500원 올리는 동시에 운행 거리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거리요금은 100원이 부과되는 기준 거리를 134m에서 132m로 축소해, 장거리를 이동할수록 요금이 더 올라가도록 했습니다.
시속 15㎞ 이하 주행 시 부과되는 시간 요금은 기존과 같은 32초 단위로 유지됩니다.
할증 체계에도 변동이 있습니다.
심야할증은 기존 자정~새벽 4시 일괄 20%에서 △23시~자정 20% △자정~새벽 2시 30% △새벽 2시~새벽 4시 20%로 세분화해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심야할증 시작 시간이 한 시간 앞당겨지고, 새벽 시간대 요금 부담은 늘어납니다.
광주 인접 지역(담양·장성·함평·나주 등)으로 나가는 시계 외 할증은 35%에서 40%로 상향되고, 심야와 시계 외 할증이 동시에 적용되는 복합 할증은 40%에서 50%로 높아집니다.
모범·대형 택시 기본요금도 2㎞ 5,100원에서 1.7㎞ 5,400원으로 인상됩니다.
거리요금 200원이 부과되는 기준 거리가 156m에서 149m로 변경되며, 기존에는 없던 심야·사업구역 외 할증도 신설돼 23시~새벽 4시 20%, 시계 외 20% 등이 적용됩니다.
광주시는 택시업계와의 상생 협약 및 시민 공청회, 운임 사정 용역 등을 거쳐 이번 인상률을 13.3%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시는 시의회 의견을 들은 뒤 9월 중 물가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상안을 최종 확정하고, 10월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광주시는 "임금 인상 등 운송비용 증가로 인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최종 확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국토교통부 보고와 공고를 거쳐 인상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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