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제25회 고산문학대상 현대시 부문에 신용목, 시조 부문에 최양숙 시인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고산 윤선도의 시 정신을 계승하고자 제정된 고산문학대상은 해남군이 후원하고 고산문학축전운영위원회(위원장 황지우)와 <열린시학>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습니다.
고산문학대상 심사는 지난 1년 동안 출간된 시집들을 대상으로 현대시와 시조 부문에서 각 100여 명의 시인, 평론가들의 추천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현대시 심사는 이영광, 손택수 시인, 신형철 평론가가 맡았으며, 최종심에 오른 4권의 시집 가운데 신용목의 『우연한 미래에 우리가 있어서』(문학과지성사, 2024)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선정 배경으로 "신용목의 시집은 세계의 부조리와 날카롭게 맞서면서도 결코 놓치지 않는 낭만적 고백의 자화상이 돋보이고, 타자에 대한 깊은 연대감을 통해 무거운 사회적 제재들을 다룰 때조차 시적 부력을 잃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조 부문 심사는 정용국, 박현덕 시인, 황치복 평론가가 참여했으며 본심에 오른 4권의 시조집 중에 최양숙의 『종소리에는 마디가 있다』(고요아침, 2024)가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현실의 삶을 통찰하며, 시간 속에서 사물을 관찰해 그 <풍경>을 삶의 근원적 사실로 재인식하고 있으며, 역설과 아이러니, 그리고 상징 등의 다양한 현대시적 기법을 활용함으로써 시적 공간을 무한히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올해 9회째를 맞고 있는 '고산문학대상 신인상'은 현대시 부문에서 이탁연의 왜덕산타령과, 시조 부문에서 홍영숙의길 너머의 길이 수상작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시상금은 본상 각 2천만 원, 신인상 각 3백만 원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고산문학축전과 함께 오는 10월 17일 해남읍 연동리 고산유적지 땅끝순례문학관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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