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여동생 이어 친척까지…구례군 100억 수의계약

    작성 : 2025-08-26 21:18:24

    【 앵커멘트 】
    김순호 구례 군수의 여동생 회사 수의계약 논란,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군수의 또 다른 혈연이 연루됐습니다.

    친척이 장을 맡고 있는 산림조합이 대부분을 수의계약으로 따낸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공개된 자료는 허술하기 짝이 없고, 의혹은 사실상 특혜 의혹으로 직결됩니다. 단순한 행정 절차라고 보기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너무도 많습니다.

    양휴창 기자입니다.

    【 기자 】
    구례군 산림조합과 구례군이 맺은 계약 내역입니다.

    2023년 3월 A 조합장이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맺어진 계약은 50건이 넘고, 취임 이틀 만에 4억 원대 수의계약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0억 원 이상에 달합니다.

    대부분 계약은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10억 원대에 이르는 대형 사업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수의계약이었고, 경쟁입찰을 통해 낙찰 받은 사업은 지리산 정원사업 등 5건에 불과합니다.

    ▶ 스탠딩 : 양휴창
    - "이곳의 조합장은 김순호 구례 군수의 친척으로 파악됐습니다."

    군수의 친척인 A 조합장은 특혜는 없고, 계약 방식 역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A 씨/구례군산림조합장
    - "산림조합 육성법에 의해서 계속 몇십 년 전부터 계약해왔던 계약 방식이에요. 작년, 올해가 프로젝트 사업이 한 건씩 있었어요. 그 부분 때문에 금액 차이가 약간...(더 많은 겁니다.)"

    계약 정보 공개도 허술합니다.

    지방계약법에는 계약과 관련된 예산액, 감리·감독 등의 현황을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구례군은 일부 계약의 예정금액, 낙찰률, 감독부서와 감독관 이름 등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구례군은 정보 누락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산림조합과의 계약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구례군 관계자
    - "그것은 법에 의해서 허용된 범위 내에서 해 주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어요"

    군수 여동생 회사에 이어 이번에는 친척이 관여한 산림조합까지.

    구례군 수의계약이 군수의 측근 네트워크로 얽혀 있다는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C 양휴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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