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前대통령 부부 나란히 재판정 서나...특검, 김건희 29일 구속기소

    작성 : 2025-08-26 15:39:03
    ▲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29일 김 여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깁니다.

    오정희 특검보는 26일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김건희 씨를 8월 29일 구속기소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직 대통령 부인이 구속 기소되는 사례는 김 여사가 처음입니다.

    전·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것도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내란 특검에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 목걸이 등과 함께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대선 때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도 있습니다.

    ▲ 민중기 특별검사팀 오정희 특검보 [연합뉴스] 

    특검팀은 이들 혐의를 적용해 지난 12일 김 여사를 구속하고 전날까지 모두 4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오는 28일에도 조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김 여사의 구속 기한은 오는 31일입니다.

    특검팀은 기소 시점에 이 밖의 다른 혐의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천 개입 관련 혐의로 특검 수사선상에 오른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함께 기소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이른바 '집사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집사게이트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 원을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입니다.

    특검팀은 조 대표를 상대로 IMS모빌리티의 투자 유치 경위를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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