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에 사과 공급 감소 우려..전국 재배면적 9% 피해 신고

    작성 : 2025-04-02 14:35:25
    ▲ 의성에서 시작된 '경북산불'이 영덕까지 번진 가운데 31일 영덕군 지품면 수암리 한 과수원 사과나무가 불에 타거나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사과를 많이 생산하는 경북 지역에서 최근 일어난 산불로 사과 공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한영 농림축산식품부 대변인은 2일 농식품 물가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산불로 사과 재배면적의 3천㏊(헥타르·1㏊는 1만㎡)에 대한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면서 이는 전체 재배면적 3만 4천㏊의 9%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전 대변인은 다만 "피해 신고 면적 중에 불에 탄 직접 피해 면적은 제한적이고, 열기로 인한 간접 피해 면적도 있다"면서 "개화가 이뤄지는 상황을 봐야 정확한 수급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열기에 의한 과수 피해는 겉이 그을렸다고 해도 주생육부가 온전하면 회복될 수도 있다"면서 "현장을 본 농촌진흥청 전문가들이 직접 불에 탄 면적은 전체 신고 중에 20%가 안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민식 농식품 수급 안정지원단장은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지금은 꽃이 만개하기 전에 가지 끝에서 싹이 막 나오기 시작한 상태"라면서 "화기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속단할 수 없으며 4월 20일 전후에 개화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 단장은 또 산불 피해가 있었던 경북 의성, 안동, 영덕, 영양, 청송 등은 전국 사과 재배 면적의 2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산불 피해를 직접 입은 사과 과수원에 묘목과 시설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피해 조사는 오는 8일까지 진행합니다.

    농식품부는 대형산불이 발생한 지역이 사과 외에도 봄배추, 마늘, 건고추, 자두 등의 주산지로 일부 품목은 수급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 대변인은 "봄배추와 고추는 아직 본 밭에 옮겨심기 전"이라면서 "모종은 다른 지역에서도 공급할 수 있으니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늘에 대해서는 "주로 논에 심다 보니 산지와 떨어져 산불 피해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최대 산지인 경북 영덕의 송이 피해에 대해서는 "송이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이 파괴됐으니 생산량이 줄어들 텐데 재배가 아니라 채취하는 것이라 파악하기 쉽지 않다"면서 "산림청에서 챙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농식품부는 돼지 수급에도 별문제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연섭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경북 지역에서 2만 5천 마리 정도 피해가 있었는데 전체 사육하는 1,100만 마리의 0.2% 정도"라면서 "소비가 둔화하고 삼겹살 재고가 많이 쌓이는 시기라 가격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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