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윕패' 막아낸 신인의 슈퍼캐치.."첫 선발, 떨렸지만 보완점 알아가는 경기였다"

    작성 : 2025-03-31 15:01:47
    ▲ KIA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 [KIA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이 실점 위기 속 슈퍼캐치를 보여주며 팀을 구해냈습니다.

    30일 박재현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데뷔 첫 선발 출장 경기를 치렀습니다.

    앞서 한화와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역전당하며 4연패 수렁에 빠진 KIA는 루키 박재현을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기용했습니다.

    "침체된 느낌이 있어 젊은 친구가 나가서 움직이면 좀 더 괜찮아질까 싶어, 약간 변칙적으로 해봤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설명입니다.

    시범경기에서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 준수한 수비를 보여주며 이범호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박재현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기회를 받게 된 겁니다.

    사령탑의 바람대로 박재현은 공수주에서 제 몫을 다하며 맹활약했습니다.

    ▲ 타석에 선 박재현 [KIA타이거즈]

    한화 선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상대로 초구를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데뷔 첫 안타를 만든 박재현은 곧이어 2루 베이스도 훔치며 도루에 성공했습니다.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경기 시작부터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엔 충분했습니다.

    공격과 주루에 이어 수비에서의 활약도 돋보였습니다.

    자칫 분위기를 넘겨줄 수 있었던 상황에서 슈퍼캐치를 보여주며 추격의 한화 타선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팀이 5대 2로 앞서던 7회 말, 불펜 투수 최지민의 장타와 볼넷 허용으로 무사 1·2루 상황에 몰린 KIA는 전날 결승 적시타를 때린 안치홍을 상대했습니다.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로 향하는 장타성 코스를 얻어맞았지만 박재현이 빠른 발과 재치로 어려운 공을 잡아냈습니다.

    이 타구가 빠졌다면 루상에 있는 주자들이 모두 들어오며 분위기가 순식간에 넘어갈 수 있었던 만큼, 박재현의 수비는 더욱 빛났습니다.

    ▲ 지난 시범경기에서 대주자로 나서 도루에 성공한 박재현 [KIA타이거즈]

    1사 1·3루 상황에서 플로리얼의 투수 앞 땅볼 타구에 3루에 있던 심우준이 홈을 파고들며 1실점 하긴 했지만, 9회까지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며 KIA는 이날 연패를 끊고 5대 3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박재현은 "(첫 선발 출장이라) 떨렸지만 첫 타석 안타 치고 나서 다 풀렸다"며 "도루까지 하다 보니 너무 느슨해졌다. 그래서 그다음 (타석에서) 못 쳤다"고 웃어 보였습니다.

    이어 "타격은 좀 아쉬웠다. 첫 타석은 운이 좋았다"며 "1회부터 9회까지 풀타임으로 뛰어보면서 내가 보완할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경기였다"고 데뷔 첫 선발 경기를 돌아봤습니다.

    ▲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연패를 깨고 승리를 거머쥔 KIA타이거즈 선수단 [KIA타이거즈]

    신인의 당찬 플레이와 함께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KIA는 다음 달 1일 삼성 라이온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주중 3연전을 치릅니다.

    이날 KIA의 선발투수는 윤영철, 삼성은 최원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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