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째 아들 생일마다 300만 원씩 기부해 온 조덕래 씨 가족

    작성 : 2025-07-11 09:40:53
    ▲ 서산 조덕래 씨 가족과 이완섭(왼쪽에서 2번째) 서산시장 [연합뉴스]

    충남 서산의 한 가족이 올해도 아들의 생일을 맞아 이웃돕기 성금 300만 원을 기부하며 주위를 훈훈하게 했습니다.

    주인공은 서산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조덕래 씨 가족입니다.

    11일 서산시에 따르면 조 씨 부부와 고등학교 3학년 아들 민성 군이 전날 이완섭 시장에게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조 씨 가족의 기부는 지난 2008년 민성 군의 돌잔치 비용을 쾌척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매년 민성 군 생일마다 300만 원씩, 올해까지 누적 5,40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민성 군도 중학교에 진학한 뒤부터는 용돈 등을 모아 성금에 보태고 있습니다.

    성금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가장의 사망·실직·질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구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조 씨는 "아이 첫 생일에 많은 지인을 불러 크게 잔치를 벌이는 게 주변에 부담을 주는 것 같아 크게 내키지 않았다"며 "아이가 20살이 될 때까지 계속 기부할 계획인데, 이후에는 본인이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적게나마 기부를 이어가겠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완섭 시장은 "해마다 변함없이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가족에 감사드리며, 성금이 어려운 위기가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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