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주당이 헌재 거듭 겁박..재판 신속 요구 자격 없어'

    작성 : 2025-03-23 15:35:13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운데)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헌법재판소를 향해 '25일이라도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한 데 대해 "헌재를 거듭 겁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힌 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헌재를 재촉할 것이 아니라 자기 재판부터 성실히 받으라"고 촉구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불법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법관 기피 신청을 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한 사실을 거론하며 "민주당은 탄핵 재판뿐 아니라 모든 재판에 대해 신속성을 요구할 자격 자체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이 지난 2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제출한 데 대해서도 "그간 민심의 역풍이 두려워 참고 있다가, 이 대표 선거법 위반 판결이 가까워져 오자 탄핵안을 내지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유죄가 확실하기 때문에, 그에 앞서 광기로 가득한 탄핵안을 제출해 언론을 선점하려는 의도"라며 "집단 광기로 당 대표 죄악을 덮어보겠다는 심산이고, 전형적인 광인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 2심 판결과 탄핵 심판에서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 사법부 거부 운동을 하기 위한 빌드업 과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는 24일 이뤄질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 "헌재는 권한대행의 의결정족수가 151석인가, 200석인가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며 "이 문제를 회피한다면 거대 야당에 무제한 탄핵면허증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 대행이 내일 직무에 복귀한다면 조속히 소방청을 관할하는 행정안전부 장관부터 임명해야 한다"며 "국방부, 행안부 장관의 공석은 더 이상 장기화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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