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비자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서민 경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광주·전남 소비자 물가가 모두 2%대 오름세를 보였는데, 채솟값 등 식자재뿐 아니라 기름값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시내의 한 주유소.
운전자들은 지난해 말부터 오르는 기름값이 부담스럽습니다.
광주의 리터당 평균 휘발유 가격은 1,690원, 전남은 1,717원으로 6개월 새 100원 넘게 올랐습니다.
▶ 싱크 : 운전자
- "기름값이 계속 올라서 느끼고 있는데 저는 조금밖에 안 넣는데 소형이라. 대형 운전하시는 분들은 단가가 좀 높아지다 보니까 차이를 확실히 느끼시니까.."
장바구니 물가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광주의 고등어 1손 가격은 1년 전보다 81.7% 올랐고, 배추(47.79%), 무(83.53%) 등 채솟값도 여전히 강세입니다.
▶ 인터뷰 : 서혜숙 / 광주광역시 금호동
- "생선도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아귀도 작년에는 한 3만 원이면 샀는데 요즘은 4~5만 원 하는 것 같아요."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와 전남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각각 2.1%, 2.2% 올랐습니다.
지난 1월보단 0.1%p씩 낮아졌지만 광주는 석 달 연속, 전남은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습니다.
기름값 부담 등 체감물가를 반영한 생활물가지수는 광주 2.5%, 전남 2.7% 올랐습니다.
특히 광주의 경우 채소값이 6%가량 오르며 신선식품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 인터뷰 : 김행자 / 광주광역시 유촌동
- "생선도 비싸고 모든 게 다 비싸. 늙은 사람은 돈 없으니까 조금씩 사 먹어야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자재값, 국제유가 등이 또다시 요동칠 수 있는 상황.
연초부터 그칠 줄 모르는 물가 고공행진에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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