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금남로에서 탄핵 반대 계엄 찬동 시위가 열렸는데 이는 진영을 떠나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행위다.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 야당 의원 발언이 아니라 국민의 힘. 그것도 국민의힘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경상권 국회의원의 말입니다. '여의도초대석', 오늘은 표현이 좀 그렇긴 한데 국민의힘 이단아 국회의원, 김상욱 의원과 함께 정치 얘기해 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김상욱 의원: 반갑습니다. 이단아 김상욱입니다.
△유재광 앵커: 아니 근데 제가
▲김상욱 의원: 표현이 재밌습니다.
△유재광 앵커: 이단아를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봤더니 이렇게 돼 있는데. 명사. 전통이나 권위에 맞서 혁신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 부정적인 뜻이 아니더라고요.
▲김상욱 의원: 근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이단아가 아니고요. 원칙대로 하려고 하는 생각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정통 보수가 추구해야 되는 모습에서 벗어나 있는 지금의 국민의힘 주류의 모습이 이단이 아닌가. 왜냐하면 제가 추구하려 하고 있고 또 제가 실행하려고 하는 것이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보수가 지키려고 하는 민주주의의 가치, 법치주의의 가치, 헌정 질서 수호의 가치에 충실하자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 국회의원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헌법 수호의 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낯설게 느껴지는 현실이 참 안타깝고 참담한 거죠.
△유재광 앵커: 본인이 이단이 아니고 국민의 힘이 이단이다. 이거 너무 세게 나가시는 거 아닌가요? 처음부터.
▲김상욱 의원: 수가 적다고 해서 이단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수가 많고 적음으로 '이단이다, 아니다' 할 수는 없고. 물론 주류다, 주류가 아니다 이런 평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보수의 가치를 수호하면서 국민께 봉사하고 국회의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려고 하는 것이고요. 그것을 다하지 않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보수의 가치에서 벗어난 보수의 이단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지난달 24일 광주5·18국립묘지 참배, 헌화하시고 '금남로 탄핵 반대 집회 진심으로 송구하다' 사과를 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이거 갖고 되게 뭐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김상욱 의원: 네. 제가 안 그래도 외로웠는데 더 외롭게 돼서. 이제 완전히 혼자 움직이고 있는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그걸 감내하고 갔던 일이라서요. 제가 겪는 또 겪을 고초가 아무리 또 제가 겪을 억울함이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5·18 당시에 희생된 우리 민주주의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진 그분들이 겪었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또 제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감내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유재광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해서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뭐 '헌재 때려 부수자' 이런 말까지 지금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는데. 그거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상욱 의원: 정말 그것이야말로 보수의 이단입니다. 반보수적인 이야기고요. 보수주의자라면 법치주의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수호해 가야 합니다. 그런데 헌법재판소를 부정하고 또 헌정 질서를 부정하고 법원을 부정하는 것은 보수주의자라면 생각할 수 없는 것이지요. 그건 보수주의를 참칭한 극단주의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그 극단주의랑 파시즘 연구 권위자 카스 무데 교수라는 분이 있는데. 이분이 파시즘을 정의를 한 게 말씀하신 대로 헌정을 헌법을 부정을 하면 파시즘인데. 그럼 지금 국민의힘이 파시즘 정당으로 가는 건가요?
▲김상욱 의원: 그런 우려들을 많이들 하고 계신 것 같고요. 제가 당에 남아서 혼자 외롭지만 그렇게 가지 않도록 버텨내면서 옳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저의 또 다른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왜 그쪽으로 가려고 하는 걸까요?
▲김상욱 의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그런 성향이 있었던 것 같고. 또 그러다 보니 본인과 성향이 비슷한 사람을 원내에 많이 들어오도록 뒤에서 힘을 좀 쓴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겠죠. 지금 당의 지지 기반을 좀 강성 지지층에 많이 기대고 있고 또 계엄 이후에 불법 비상계엄 이후에 심각한 위기에 빠졌지 않습니까. 좀 다수 우리 당의 주류는 강성 지지층에 기대서 여론의 힘으로 극복하려고 했던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강성 지지층에 기대면 여론이 나오나요? 그런데.
▲김상욱 의원: 일부 여론조사에서 좀 강성 지지층을 바탕으로 해서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니 이게 길이 될 수 있겠구나 라고 좀 잘못된 신호를 받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또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버티다 보면 상대 당이 잘못했을 때에 반사적 이익을 얻으면서 다시 집권을 할 수 있다 라는 예전에 잘못된 학습 경험도 또 일부 자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강성 지지층 말씀을 여러 번 해 주셨는데. 지금 뭐 권영세 권성동 쌍권 위에 전광훈 전한길 쌍전, 쌍권 위에 쌍전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김상욱 의원: 정치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는 단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당이 정상적으로 기능한다면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있지요.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당헌이 그 기준이 될 것입니다. 국민의힘 당헌에 보면 5·18 정신을 계승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해야 한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국민의힘 당헌에 5·18이 들어가 있나요?
▲김상욱 의원: 예. 들어가 있습니다. 또한 공정한 사회, 헌법 질서, 이런 것들, 또 민주, 공화, 이런 것들을 지켜야 한다는 부분이 분명히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면 실질적으로 과연 그러고 있는가 의문이 들지요. 광장의 권력에 제도권 권력인 국회가 종속돼 가고 있는 형국이지요. 그렇다면 이것은 또 다른 헌정 질서 붕괴의 측면으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정상적인 정치 기능이 지금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데 '광장'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가령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광장에 모였던 촛불들. 그거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고. 당시 이제 탄핵을 추진했던 쪽에서도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서 우리가 탄핵을 한다. 이런 말들을 많이 했는데. 전한길 씨가 '국민 명령'이라는 단어를 쓰더라고요. 그러면서 헌재 폭파 파괴 이런 것도 국민 명령이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던데, 탄핵을 인용을 하면. 구분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그러면은.
▲김상욱 의원: 저는 방향성과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헌법 질서를 파괴하고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폭력을 조장하는 방향이라면 방향성이 일단 잘못되었고요. 또 과정 면에서도 확인된 객관적 정보와 또 자발적 참여와 또한 오염되지 않는 시위 문화라면 과정도 좋은 거지요. 그것은 민주적인 겁니다. 그런데 반대로 거짓된 정보에 기반하거나 선전 선동에 기반하거나 뭐 이런 형태가 되면 또 모이는 과정도 민주적이지 않다면 그런 과정도 잘못될 수 있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방향성과 과정. 이 두 가지 척도를 가지고 정당하다고 평가받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저는 요즘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드는데. 광장, 공론장, 계몽 이런 단어들이 한국에 와서 참 고생한다 이런 느낌을 받고 있는데. 근데 좀 이런 강성인 분들은 그렇다 치고. 지금 보면 가령 뭐 예를 들면 서울대 아크로폴리스나, 지금 5·18 광주민주화운동 사적지 1호가 전남대 정문인데 거기나, 이한열 열사 위패 모셔진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학생들이, 대학생들이 버젓이 열고 있습니다. 그거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상욱 의원: 제가 사실 많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다소 선동에 취약해지고 극단화되는 경향들이 또 분명히 있습니다. 저는 우리 기성세대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우리가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주기보다는 좌절을 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서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애를 쓰더라도 집 한 채 장만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기서 오는 좌절감이 클 겁니다. 그러다 보니 젊은 세대들이 '다 필요 없다. 그냥 다 뒤집어져라' 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감정적으로요. 사실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서 해법을 내지 못한다면 우리 미래 세대들은 좌절감으로 점점 더 극단적 성향을 띌 수밖에 없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러니까 좌절과 분노가 엉뚱한 방향으로 지금 표출이 되고 있다는 거 같은데.
▲김상욱 의원: 더 선동에 취약해지는 거죠.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 취직해서 연봉 5천 받아서 1년에 천만 원씩 모아도 30년을 모아도 3억입니다. 집을 못 사요. 좌절스러울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이 구조를 바꿔야 됩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 걸 좀 어루만지고 바꿔줘야 하는데 말씀하신 대로 그거를 자꾸 이용하려고 하니까.
▲김상욱 의원: 제가 정말 기성 정치인들에게 너무나 화가 나는 대목이 그겁니다. 사회 갈등을 풀고 해결해 가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사회 갈등을 조장하고 이용하려고만 합니다. 우리 영호남 갈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호남 갈등 문제가 오래됐습니다. 수십 년 동안 정치인들이 다 이용만 해 먹었습니다. 제가 광주 가면서 너무나 속상했던 게 뭐냐 하면 광주에서 서울까지 KTX 1시간 반이면 됩니다. 그런데 울산에서 광주까지 4시간입니다.
△유재광 앵커: 왜요?
▲김상욱 의원: 교통편이 없으니까요. 이게 현실입니다. 과연 영호남 지역감정을 자극해서 정치적 이익을 얻기 전에 이걸 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냐는 겁니다. 자리 욕심, 사리사욕, 당리당락에 빠져서 국민이 뒷전이 돼버린 것 같습니다. 그 결과가 이런 비상계엄 사태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너무 선생님 같은 말씀을.
▲김상욱 의원: 죄송합니다.
△유재광 앵커: 아닙니다. 근데 광주5·18국립묘지 방문하고 한동훈 대표 친한계 모임 단톡방에서 탈퇴 당했다는 얘기는 뭔가요? 그거는.
▲김상욱 의원: 그렇게 됐습니다.
△유재광 앵커: 뭐라면서 탈퇴를 하라고 하던가요? 근데.
▲김상욱 의원: 뭐 남을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었던 것 같고요. 하지만 저는 광주에 갈 수밖에 없었고 가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하루라도 빨리 가서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좀 반대하는 분들이 있었고 그분들께서 이런.
△유재광 앵커: 왜 반대를 하는 건가요?
▲김상욱 의원: 여러 가지 생각의 다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아무래도 이제 국민의힘 안에 경선이 있을 수 있다 보니까 경선을 앞두고 강성 지지층을 자극하고 싶어 하지 않는 마음도 있었을 것 같고요. 그런데 저는 정치가 그렇게 이해 계산에 너무 매몰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제가 궁금한 거는 12월 십몇일이었죠. 그게. 윤 대통령 탄핵안 2차 표결. 14일이었죠. 그날 한동훈 대표가 의원님한테 본인 빨간 목도리 걸어주던 장면. 그게 이번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상당히 상징적인 장면 중에 하나였는데. 그때 친한계들이 탄핵 찬성표 안 던졌으면 국회에서 막혔을 텐데. 어쨌든 탄핵안이 통과를 했는데. 그때 목도리 걸어준 한동훈 하고, 단톡방에서 나가는 거, 나가게 하는 거. 그냥 내버려 두지 뭐 이렇게 보고만 있는 한동훈 하고. 어떤 한동훈이 원래 한동훈의 모습인 건가요?
▲김상욱 의원: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걸 모르시면 어떻게 해요?
▲김상욱 의원: 좀 그래도 희망을 갖고 싶고 믿고 싶고 응원하고 싶은 것이 어쨌든 우리 한동훈 대표님께서 비상계엄 해제에 적극 나섰고 또 탄핵 찬성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저는 거기서 보수를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좀 힘을 얻어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또 한동훈 대표가 건강한 보수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또 그 구심점이 되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런 바람으로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한동훈 대표가 이제 탄핵 반대 집회에 대해서 '미안하고 고맙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거는 탄핵 반대 집회를 심정적으로 응원한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은 그전에 보였던 모습에서 좀 많이 이탈이 돼 있다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김상욱 의원: 저도 사실은 좀 혼란스러운 부분이 그런 대목입니다. 탄핵과 계엄에 대한 입장, 탄핵에 대한 입장은 보수주의자라면 분명해야 하고. 또 어떻게 보면 보수주의자이기 때문에 계엄과 탄핵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단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한동훈 대표님께서 가지고 있는 입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변화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추정컨대 이제 경선에 임할 때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친윤들과도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 아닌가라고 추정을 하고 있는데요. 그 부분은 제가 알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서 저도 좀 조심스럽게 지금 바라보고 있는 부분입니다.
△유재광 앵커: 전한길 씨가 한동훈 대표 이런 변화된 모습에 "인간은 누구나 다 실수를 한다. 중요한 건 반성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거다"라고 했는데 거의 뭐 돌아온 탕아를 대하듯.
▲김상욱 의원: 근데 저는 그 표현에 대해서 상당히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러면 비상계엄을 해제하고 독재를 막고 폭주하는 기관차인 윤석열 대통령을 멈춰 세운 것이 실수란 말인가요? 그거는 실수가 될 수가 없지요. 그래서 그런 표현 또 그런 표현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가 아직 아무런 대응을 안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도 조심스럽게 바라볼 수밖에는 없고.
△유재광 앵커: 한동훈 대표나 친한계가 전한길 씨가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도 대응을 안 한다고 해서 기왕에 있었던 배신자 프레임 이런 거를 걷어내고 그쪽 사람들의 지지를 받기는 받을 수 있을까요?
▲김상욱 의원: 저는 좀 어렵다고 봅니다.
△유재광 앵커: 그러면은 명분도 잃고 실리도 잃고. 왜 그러고 있을까요?
▲김상욱 의원: 그 속마음을 알 수는 없겠지만 (말을 상당히 아끼시는 것 같은데.) 제가 몰라서 그래요. 정말. 근데 아마도 경선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인데요. 저는 좀 생각이 그 부분도 달라요. 도리어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해서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시고 누구보다도 단호하게 보수주의자의 입장에서 보수의 가치를 높이 세우시면서 보수는 이래야 한다. 건강한 보수는 이런 모습이어야 한다. 하면서 좀 방향성을 제시해 주시면 그것이 흩어진 보수의 민심을 바로 세우고 또 미래의 국민들께서 또 신뢰할 수 있는 정치 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인데. 지금의 모습은 그것과는 조금은 다른 부분인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 코치, 그런 스탠스, 그런 행보를 보이다가 단톡방에서 튕겨 나오신 거잖아요. 결과적으로.
▲김상욱 의원: 네.
△유재광 앵커: 아무튼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대표의 중도보수 규정,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김상욱 의원: 기본적으로 저는 대한민국에 당이 하나만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게 독재고 그렇게 집중된 권력은 부패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참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정치의 안타까움인데요. 당이 너무 적어요. 국민들께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너무 적습니다. 독일처럼 당이 여러 개가 있어서 예를 들어 그 여러 당들이 서로 간에 합종연횡을 하는 것 같으면 국민들의 선택지도 넓을 텐데 좀 너무 양당 진영 대립 구조로 돼 있다 보니까 선택지가 좁아져서 생긴 현상인데요. 저는 좀 제가 이재명 대표님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방향성이 헷갈립니다. 저도 혼란스럽더라고요. 이분이 추구하는 방향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유재광 앵커: 대통령이 되는 방향 아닌가요?
▲김상욱 의원: 그게 방향성이 되어서는 안 되죠. 대통령이 되겠다 자체가 목적이 돼서 다 주워 담겠다가 돼버리면 저는 그거는 좀 옳은 방향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가치, 실현하고 싶은 사회가 없이 어떻게 사명감을 가지고. (기본사회 계속 강조를 하잖아요.) 그 부분도 지금 왔다 갔다 하시는 것 같아요. 기본사회는 포기할 수 있다 했다가 다시 또 하겠다 하셨다가 그래서 방향성이 헷갈려요. 근데 중도보수라고 하는 것이 대통령이 되시는데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제 기존의 지지층 또 진보 지지층 이쪽에서는 탄탄하고 대항마가 없으니 여기는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안 흔들린다. 그러니 중도보수다 라고 얘기하는 것은 지나치게 정치계산 정치공학적인 얘기지 않습니까. 이런 흐름은 대한민국 정치의 건강함을 위해서는 좋지는 않겠다 라는 생각을 좀 가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중도보수 보수의 가치가 필요하고 보수의 가치에 따른 정책을 반영하겠다 라는 것은 제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리로 들렸습니다.
△유재광 앵커: 독일 말씀해 주셨는데. 이번에 총선에서 제2당으로 올라선 극우정당 당수 여성 당수가 동성애자라는 얘기 듣고 저는 야, 저기는 진짜 우리랑 기준 자체가 다르구나. 극우정당 당수가 여성 동성애자인데. 아무튼 뭐 그런 생각이 들던데. 시간이 다 돼 갖고 좀 묻고 싶은 게 몇 개 더 있었는데. 5·18민주유공자유족회가 대구2·28민주운동 기념해서 의원님한테 감사장 수여했다고 들었는데. 뭐 소회 같은 거는, 혹시 못 하신 말씀이 있으면 마무리 말씀 겸해서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상욱 의원: 저는 정치인들이 당장의 이해득실 때문에 이렇게 우리가 수호해야 할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는 절대 국민들께서 용납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이 자리를 빌어서 광주 시민들께 지난 어떻게 보면 학살의 현장인 금남로에서 그런 계엄에 찬동하는 시위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 중앙에서 정치를 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깊은 송구함과 사과를 다시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켜가겠다는 신념을 앞으로도 더 단단히 다져갈 걸 다짐 드리고요. 그리고 제가 힘은 미력하지만은 우리 영남과 호남 또 호남과 영남이 함께 더 발전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더 단단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노력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오늘 다 못 여쭤본 거는 다음에 다시 한 번 모셔서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김상욱 의원: 네. 감사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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