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납품 재개되고 있지만..정상 영업 우려 '여전'

    작성 : 2025-03-09 07:47:08

    ▲홈플러스, 회생절차 신청…매장은 정상 운영 [연합뉴스]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가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납품을 일시 중단했던 식품업체들이 차례로 납품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여전히 납품 재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고, 일부 매장에서는 몇몇 제품이 동나면서 홈플러스가 정상 영업을 할 수 있을지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기업 가운데 오뚜기와 롯데웰푸드, 삼양식품 등 3곳이 홈플러스 납품을 재개했거나 재개할 예정입니다.

    다만 롯데칠성음료·동서식품·팔도 등은 여전히 납품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납품 중단 여파는 눈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의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오뚜기 참깨라면 등 일부 제품이 비어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오후 서울 마포의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라면 진열대에는 팔도의 왕뚜껑과 틈새라면 빨계떡, 오뚜기 진짬뽕, 참깨라면이 있던 자리가 비어있었습니다.

    오뚜기와 삼양식품, 팔도가 납품을 중단했거나 중단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동서식품이 판매하는 '오레오' 가격표에는 '매진'이라고 써있었습니다.

    정상적으로 납품하는 업체의 제품도 재고가 없는 품목이 있었습니다.

    한 식품업체 만두 제품은 두 종류가 품절 상태였는데, 매장 직원은 "이틀 동안 물건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식품사 측은 "납품 전날 발주를 받는다"면서 "지난 7일 홈플러스의 제품 발주가 너무 늦어져 부랴부랴 큰 매장부터 제품을 공급하느라 작은 매장에는 잘 팔리는 일부 제품이 동난(품절)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납품사들은 홈플러스가 납품 대금 지급 계획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주요 협력사 납품 속속 재개 [연합뉴스] 

    홈플러스가 매달 도래하는 2천억 원 안팎의 납품 대금 등을 지급하려면 정상적인 영업 활동으로 현금을 확보해야 하는데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로 영업력이 약화하면 현금 창출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것이 납품사들의 걱정입니다.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측은 현재 가용현금 잔고가 약 3천억 원, 이달 영업활동에 따른 순 현금 유입액이 약 3천억 원 수준으로 예상돼 일반 상거래채무 지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장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하는 대규모 할인행사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가용 자금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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