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하는 왕우렁이 피해를 막아라"

    작성 : 2025-03-09 20:59:05

    【 앵커멘트 】
    친환경농법을 위해 들여온 왕우렁이가 모를 갉아 먹으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농촌 지역에서는 논갈이를 한 달이나 앞당겼고, 깊게 갈고 있습니다.

    겨울을 나는 왕우렁이를 사전에 퇴치하기 위해섭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친환경 농업단지에서 트랙터들의 논 깊이갈이가 한창입니다.

    땅속 깊이 들어가 월동하는 왕우렁이의 생존을 막기 위해섭니다.

    논 깊이갈이를 통해 논을 말리면 왕우렁이는 수분이 부족해 죽게 됩니다.

    ▶ 싱크 : 김영석 /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
    - "깊이갈이를 하는 이유는 왕우렁이가 외부로 노출되면 얼어 죽거나 말라서 죽습니다. 논 깊이갈이만으로도 우렁이 피해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해남과 고흥, 강진, 영암 등에서는 왕우렁이가 월동해 봄철에 심은 어린 모를 갉아 먹어 논 1,593ha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축구장 면적으로 2,200개에 해당합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전남에서는 4~5년 전부터 왕우렁이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농가는 3~4차례나 모심기를 하기도 합니다.

    ▶ 싱크 : 이원일 / 영암군 학산면 농민
    - "작년에 우리가 150ha 중에서 약 30ha 정도 피해를 입었는데요. 깊은 곳은 보식하고요. 또 우렁이 수거일을 잡아가지고 농협하고 군청하고 5톤 정도 잡아냈습니다."

    친환경 제초 방식으로 왕우렁이 살포만큼 노동력과 경영비 절감에 효과적인 농법도 없습니다.

    모를 심은 뒤 10a 당 남미산 왕우렁이 1.2kg만 뿌려도 잡초를 98%까지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왕우렁이 농법은 30년 넘게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왕우렁이 농법의 장점을 살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지체와 농민들은 논 깊이갈이라는 고육지책에 나서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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