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내년 신설.."물 건너갈 위기"

    작성 : 2025-03-07 21:15:37
    【 앵커멘트 】
    정부가 1년 넘게 이어져 온 의정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늘리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달 말까지 의대생의 복귀를 조건으로 달았는데요.

    의료계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전남의 30년 숙원인 '전남 국립의대' 내년 신설은 사실상 물 건너갈 가능성이 큽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년 이어진 의료 대란 해결을 위해 정부가 의대 모집 인원을 원점으로 되돌리기로 했습니다.

    이달 말까지 의대생의 복귀를 조건으로 달았지만, 사실상 정부의 '항복선언'입니다.

    ▶ 싱크 : 이주호 / 교육부장관
    - "정부는 3월 말까지 학생들의 전원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모집인원에 대해 의총협 건의에 따른 총장님들의 자율적 의사를 존중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타결될 경우 '전남 국립의대' 내년 신설은 사실상 물 건너갈 가능성이 큽니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정부 발표를 마치고 김영록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 발표는 2026학년도 정원조정이 아닌 모집인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 의대신설은 적정한 시점에서 관계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라남도는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를 통해 전남 국립의대가 신설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전남 국립의대'의 내년 신설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전남 국립의대'는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과 정부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발표돼 1년 동안 추진돼 왔습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경우 지난 정부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지 여부와 의대 증원을 놓고 벌인 싸움에서 정부가 패배한 만큼 다시 추진 동력을 얻을지 의문입니다.

    응급 의료 취약지역이 22개 시군 가운데 무려 17곳에 이르는 전남의 30년 숙원인 '전남 국립의대' 신설이 또다시 무산될 위기에 빠졌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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