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지난해 8조 원대 흑자..부채 205조 원

    작성 : 2025-03-09 11:29:13 수정 : 2025-03-09 11:29:39
    ▲한국전력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 등에 힘입어 지난해 4년 만에 8조 원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총부채는 2조 7,000억 원 이상 늘어 205조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일 지난해 말 한전의 연결 기준으로 총부채는 전년보다 2조 7,310억 원 증가한 205조 1,810억 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지난해 8조 원대 영업 이익을 내 2021∼2023년 3년 연속 적자를 내다가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한전은 2023년 4조 4,500억 원을 이자로 지급했으며 지난 한 해도 5조 원가량의 이자를 부담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또 지난해 신한울 원전 2호기 준공과 관련해 원전 사후 처리복구 항목으로 충당 부채가 2조 원가량 새로 반영된 것도 한전 부채를 키웠습니다.

    한전의 심각한 재무 위기는 2021∼2023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는데도 원가 밑으로 전기를 공급하면서 본격화했습니다.

    한전은 2021∼2023년에만 43조 원대의 누적 영업 적자를 냈습니다.

    이 시기 받은 충격으로 2020년 130조 원대 수준이던 한전의 총부채는 작년까지 70조 원 이상 급증했습니다.

    한전은 대규모 부채를 줄이지 못해 만기가 도래하면 대부분 '돌려막기'를 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205조 원에 달하는 총부채 중 132조 5,000억 원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된 차입금입니다.

    이 중 올해와 내년에만 각각 35조 4,000억 원, 26조 1,000억 원의 상환이 예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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