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속 취소 파문..여야 공수처·검찰에 각 기관 고발 난타전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파문이 정치권을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당은 윤 대통령을 불법 체포했다며 공수처장을 검찰에 고발했고, 야당은 불법 석방이라며 검찰총장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이형길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석방이 여야의 수사기관 고발전으로 옮겨붙었습니다.

민주당을 포함한 야 5당은 검찰총장이 즉시 항고하지 않고 윤 대통령을 풀어준 것은 직권남용이고 내란 공범 자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 기소 당시에도 전국 검사장 회의를 여는 등 시간을 지체해 구속 취소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싱크 : 박균택/민주당 국회의원
- "상급 법원의 판단을 구하겠다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 이것을 못 하게 막는다는 것은 검찰총장이 윤석열 피고인에 대한 은혜 갚기 그것 외에는 해석이 안 되는 겁니다."

여당은 반대로 윤 대통령을 체포했던 공수처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경찰까지 무리하게 동원해 불법적으로 체포에 나섰다는 주장입니다.

▶ 싱크 : 주진우/국민의힘 국회의원
- "공수처장 고발까지 이른 것은 이것이 단순한 업무상 실수 때문이 아니라 의도되고 계획적으로 저질러진 범죄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구속 취소 결정으로 오는 14일로 예상되던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측이 대통령보다 먼저 탄핵심판 선고를 해달라고 요청하고 나섰고, 윤 대통령 측이 구속 취소를 이유로 변론 재개를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에 탄핵 찬반을 가르는 시위마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구속 취소 결정이 정국을 더 큰 혼란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