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왜 없애"..글로컬 목포대·전남도립대 통합 '진통'

    작성 : 2025-03-06 21:55:53 수정 : 2025-03-06 23:26:14

    【 앵커멘트 】
    지난해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목포대가 전남도립대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두 대학의 통합을 위해 유사 학과의 폐과도 예정됐는데, 일부 학과에서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진통을 앓고 있습니다.

    고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싱크 : 도예차문화과 비상대책위원회
    - "폐과 반대 폐과 반대"

    전남도립대학 도예차문화과 학생들이 망치로 도자기를 내리칩니다.

    학과가 사라진다는 소식에 반발해, 학생들이 정성스레 빚은 도자기를 깨트린 겁니다.

    ▶ 싱크 : 도예차문화과 비상대책위원회
    - "양 대학 간 통합추진위원회를 다시 열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정상적인 통합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지난해 전남도립대와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목포대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전남도립대는 15개 학과 중 일부 학과를 목포대와 통폐합하겠다고 밝혔고, 교육부 심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학과 개편에 학과 유사성 등이 반영되는데, 비슷한 과가 이미 목포대에 있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과 교수들은 도예과와 차문화과는 엄연히 다르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유미 / 도예차문화과 2학년
    - "목포대와 통합이 되면 차문화과에 도예과를 집어넣겠다고 하는데, 차문화를 배우러 오신 분들의 도예 수업이 얼마나 차지하겠어요"

    대학 측은 향후 통합 시 목포대 차문화학과에 도예 분야를 반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싱크 : 전남도립대 관계자(음성변조)
    - "국제차문화과로 이제 흡수 통합됐다고 보면 되고, 커리큘럼을 운영하면서 이쪽(도립대)에 도예 시설이 있기 때문에 교육과정에 넣어서.."

    ▶ 스탠딩 : 고영민
    - "학생 수 감소로 학과 통폐합이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 대학과 구성원 간의 통합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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