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매화축제, 올해는 '꽃 없는 꽃축제'될 판

    작성 : 2025-03-05 21:32:52


    【 앵커멘트 】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은 광양매화축제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한파에 이어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개화 시기가 늦어져 '꽃 없는 꽃축제'를 보게 될 처지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는 7일 축제 개막을 앞둔 광양매화마을입니다.

    곳곳에 부스가 세워지는 등 준비가 한창이지만, 정작 주인공인 매화는 보이지 않습니다.

    매화를 보기 위해 먼 곳에서부터 찾아온 상춘객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 강상희 / 대구광역시 중구
    - "매화 축제가 있다고 해서 축제날은 너무 번잡하고 복잡해서 그전에 왔다가 갈 거라고 왔는데 생각보다 꽃이 너무 없어서 실망하고 갑니다."

    지난달 28일 기준 광양매화마을의 개화율은 4%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번 주에도 낮 최고 기온이 4~5도가량 떨어지면서 개화율에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기대와 달리 개화율이 저조하면서 축제가 개막해도 매화를 보기는 힘든 상황, 하지만 광양시는 축제를 미룰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축제다 보니, 참여 업체들과 맺은 계약을 연기하기가 힘들다는 이유에서입니다.

    ▶ 광양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사람들은 올 겁니다. 단지 이제 꽃이 없어서 문제지..대행사 계약이나 이제 프로그램 진행하는 관계 기관들 이런 일정이나 이런 것 때문에 진행을 할 수밖에 없고"

    앞서 신안군은 지난 28일 개막 예정이었던 섬 홍매화 축제를, 순천 매곡동에서는 탐매축제를 고민 끝에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길었던 한파에 이어 예기치 못한 꽃샘추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축제 준비에 나섰던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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