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도, 직장인도 아닙니다"...졸업 후 1년 넘게 '무직' 청년 56만명

    작성 : 2025-07-24 16:03:39
    ▲ 자료이미지

    졸업 후에도 1년 넘게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 비중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층 취업자는 368만 2,000명으로, 1년새 15만명 줄었습니다.

    청년층 중 최종학교 졸업자는 417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 2,000명 줄었습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자는 296만 2,000명으로 11만 5,000명 줄었고, 미취업자는 7만 7,000명 줄어든 121만 2,000명이었습니다.

    산업별로 취업자를 보면 도소매업(3만 3,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만 3,000명) 등에서 늘었고 제조업(-5만 4,000명), 숙박음식점업(-3만 3,000명) 등에서 줄었습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일자리가 없는 청년의 미취업 기간은 작년보다 더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이상 미취업 청년은 56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3,000명 줄었지만 비중은 46.6%로 1%p 상승했습니다.

    이 중 3년 이상 미취업 청년은 23만명에 달했는데, 같은 기간 비중은 18.5%에서 18.9%로 더 커졌습니다.

    미취업자는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40.5%)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4명 중 1명은 '그냥 시간을 보낸다'(25.1%)고 답했습니다.

    대학졸업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4년 4.4개월로 1년 전보다 0.6개월 길어졌습니다.

    휴학경험자 비율은 46.4%로 0.4%p 하락했습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 경험자 중에선 최근 일자리와 전공 관련성에 관해 매우 불일치(37.0%) 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첫 일자리가 임금 근로자인 경우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11.3개월로 1년 전보다 0.2개월 줄었습니다.

    첫 직장에서 일한 기간은 평균 1년 6.4개월로 0.8개월 짧아졌습니다.

    첫 일자리는 숙박·음식점업(16.3%)이 가장 많았고 광·제조업(13.1%), 도소매업(11.4%) 등 순이었습니다.

    첫 일자리 임금은 월 200만∼300만원이 39.7%로 가장 많았고 150만∼200만원(28.3%), 100만∼150만원(11.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200만∼300만원(4.5%p), 300만원 이상(1.7%p) 등 고임금 구간 비중이 상승했습니다.

    임금 수준은 개선됐지만 근로 여건에 만족하지 못해 직장을 그만두는 청년은 여전히 증가세였습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는 보수·노동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6.4%로 가장 많았는데, 작년(45.5%)과 비교하면 비중이 0.9%p 더 커졌습니다.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계약기간 끝남(15.5%),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3.7%) 등도 주요 퇴직 사유였습니다.

    구직시장을 떠나 취업자·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1주간 취업시험을 준비한 청년은 58만 5,000명으로 2만명 늘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은 14.5%로 3년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상승했습니다.

    최근 고용시장 부진, 장기간 하락세에 따른 기저효과 등 영향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입니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는 일반기업체가 36.0%로 가장 많았는데,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일반직 공무원이 18.2%로 두 번째로 많았고 기능 분야 자격증 및 기타(17.8%)가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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