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도 장담 못 한다' 연패 수렁 KIA, 대투수 카드로 반전?

연패 수렁에 빠진 KIA 타이거즈가 반전을 노립니다. 

24일 KIA는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LG 트윈스와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앞선 두 경기 모두 아쉽게 승기를 내줬기에 스윕패만큼은 면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필승조가 무너지면 어느 팀이나 (분위기) 다운되는 건 사실"이라며 "이미 지나간 일, 지나간 건 생각 안 하고 오늘 어떻게 이길지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KIA는 LG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박찬호(유격수)-위즈덤(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오선우(1루수)-한준수(포수)-이창진(좌익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습니다.

중심타선에서 테이블세터로 옮긴 위즈덤이 눈에 띕니다.

이 감독은 "중심에서 칠 선수들이 많은 편이라, 앞에서 1, 2번 칠 선수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위즈덤을 2번으로 놓고 있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1번, 2번이 찬호나 종욱이나 창진이가 컨디션이 좋으면 위즈덤을 중심(타선)에 놔두는 게 맞는데, 그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컨디션 적으로 안 좋으면 (위즈덤이) 중심보다는 만들어주는 역할이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습니다.

엔트리 조정도 단행했습니다.

선발 양현종을 등록하고, 이우성을 1군에서 말소했습니다.

이우성은 지난 LG와 2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첫 경기에선 선발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두 번째 경기에선 10회 대타로 나와 루킹 삼진 당하며 맥없이 돌아섰습니다.

현재 리그 4위에 위치한 KIA의 최근 흐름이 좋지 못합니다.

지난 5경기서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5위 kt wiz와의 격차도 반 경기로 줄었습니다.

때문에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4위 수성도 불투명합니다.

흔들리는 팀을 바로잡아줄 KIA의 선발은 양현종입니다.

이범호 감독이 연투를 했던 조상우와 정해영의 등판은 없을 거라 못 박은 만큼, 불펜의 부하를 줄이기 위한 양현종의 '이닝 먹방'이 절실합니다.

이 감독은 "현종이가 6이닝까지 던져주면 제일 좋다"면서 "5이닝이라도 던져주면 영탁이랑 지민이 둘이 합쳐 3이닝 하려고 준비 중이다. 상현이가 마지막에 던진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