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레슬링계의 전설'로 불리는 헐크 호건이 24일(현지시간) 별세했습니다.
미 플로리다주의 서부 해변 도시 클리어워터 경찰국은 SNS에 올린 발표문에서 이날 오전 9시 51분에 심장 마비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호건의 자택에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구급대는 응급 처치를 하며 호건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병원에서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AP통신은 지역 경찰과 프로레슬링 단체 WWE 측 발표를 인용해 호건이 유명을 달리했다고 전했습니다.
WWE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헐크 호건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며 "대중문화의 가장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인 호건은 1980년대 WWE가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본명이 '테리 볼리아'인 호건은 WWE 역사상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그는 WWE 챔피언십을 최소 6회 우승했으며, 2005년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헐크 호건에 대해 "강하고, 터프하면서 똑똑하고, 가장 큰 심장을 가진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였다"며 애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는 공화당 전당대회 때 완전히 전율이 흐를 정도의 연설을 했다"고 회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열성 지지자 중 한 명인 호건은 트럼프를 대통령 후보로 공식 추대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찬조 연설을 하면서 특유의 '티셔츠 찢기' 퍼포먼스로 청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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