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건진법사 청탁 의혹' 통일교 前본부장 구속영장

    작성 : 2025-07-25 21:17:04
    ▲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본부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에 대해 2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윤 씨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윤 씨는 지난 2022년 4~8월쯤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며 교단의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습니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포함됐습니다.

    윤 씨는 물품을 건네며 청탁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윗선의 결재를 받고 한 일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날 입장문에서 윤 씨는 "해당 물품을 개인 카드로 먼저 구매한 후 통상적 절차에 따라 영수증을 첨부한 품의서를 통해 회계 처리를 요청한 바 있다"며 "투명성과 책임을 확보하기 위한 일상적 행정 실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청탁 행위가 통일교 조직 차원의 활동이었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통일교는 윤 씨 개인의 일탈이라고 선을 그으며, 사건이 보도된 이후 윤 씨를 교단에서 축출했습니다.

    특검팀은 윤 씨와 전 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성동 의원을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윤 씨 자택과 가평에 있는 통일교 본부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22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윤 씨가 구속될 경우 특검팀은 추가 조사를 통해 진술을 보강한 후 통일교 현 지도부 소환 조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다음 주 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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