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다친 초등생, 닷새만 숨져..'장기기증'

    작성 : 2025-03-03 20:55:40 수정 : 2025-03-04 09:21:00
    ▲화재로 숨진 A양 [연합뉴스]

    방학을 맞아 집에서 혼자 있던 초등학생이 집 안 화재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지 닷새 만에 숨졌습니다.

    3일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집 안 화재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초등생 12살 A양이 이날 오전 사망했습니다.

    A양 어머니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며칠 전 딸이 뇌사 판정을 받았고 오늘 오전 11시 5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양은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43분쯤 인천시 서구의 빌라에 혼자 있던 중 불이 나 크게 다쳤습니다.

    그는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연기까지 마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A양 유족은 닷새 만인 이날 의료진의 사망 판정을 받은 뒤 장기기증에 동의했습니다.

    A양 어머니는 "심장과 콩팥 등 장기 4개를 기증할 수 있다는 의료진 말을 들었다"며 "우리 딸이 좋은 일을 하고 떠난 착한 아이로 사람들에게 기억되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재 당일 A양은 방학이어서 집에 혼자 있었습니다.

    당시 A양 어머니는 식당에 출근했고 아버지는 신장 투석을 받으려고 병원에 간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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