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스픽 in 오키나와]"KIA, がんばれ!"..일본팬도 반한 호랑이군단

    작성 : 2025-02-27 10:13:50 수정 : 2025-02-27 10:37:41
    ▲ KIA 타이거즈를 응원하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 고자 신킨 스타디움을 찾은 일본인 팬 기타무라 카오루 씨의 모습

    "KIA 타이거즈, がんばれ!(힘내라!)"

    2025 시즌을 앞두고 지난 22일 일본 오키나와 고자 신킨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의 첫 연습경기.

    상대는 7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였습니다.

    히로시마 팬으로 가득 찬 구장에서 좀처럼 KIA팬을 목격하기는 힘든 상황.

    이 와중에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가열차게 KIA를 응원하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김도영의 유니폼을 입고, 호걸이 가방까지 멘 열정의 주인공은 바로 일본 히로시마 출신의 기타무라 카오루 씨.

    지금은 서울로 이주해 살고 있다는 기타무라 씨는 이날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KIA가 오키나와에 안 왔잖아요. 근데 올해부터 다시 시작한 거예요. 그래서 일부러 좀 '찾자'해서 온 거예요."

    기타무라 씨가 처음 KIA의 팬이 된 건 약 10년 전.

    당시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하던 KIA의 모습을 보고, 팬이 되기로 다짐했습니다.

    "KIA가 우승하고 그런 때는 아니었는데 팀 문화라든지 응원 문화라든지. 실제로 광주도 가봤는데 도시 분위기가 히로시마하고 좀 비슷해요. 그런 것도 느끼고. 야구장도 새로 생겼잖아요. 그것도 히로시마 야구장하고 비슷해요. 약간 이쪽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자극을 했어요."

    ▲일본 오키나와 고자 신킨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의 첫 연습경기에 관중들이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


    KIA 선수 중에선 '대투수' 양현종과 '슈퍼스타' 김도영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기타무라 씨는 "(양현종은) 에이스답게 책임지고 공을 던지는 모습. 잘하지 못하는 경기도 물론 있었지만 그때도 책임지고 마지막까지 던지는 그런 모습, 포기하지 않고 던졌을 때 '정말 에이스구나'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라고 웃어보였습니다.

    지난해 KIA가 12번째 통합우승을 차지했을 당시엔 기쁨의 눈물까지 흘렸다고 전했습니다.

    "TV로 봤는데요. 눈물이 나왔어요. 처음에는 지고 있었잖아요. 근데 역전했으니까 '아, 이거 이기겠구나', '아, 이거 지지 않을 것 같은데'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형님' 리더십으로 명실장부 명장 반열에 오른 이범호 감독에 대해선 "선수 시절에도 좋아했거든요. 경기도 보러 광주까지 갔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팀 내부에서 감독님이라기보다는 형님같은 그런 분위기에서 이끄시는 것 같아요. 선수 시절을 아는 선수도 팀에 아직 같이 있으니까."

    끝으로 기타무라 씨는 올 시즌 왕조재건을 목표로 하는 KIA에 "올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몸 관리 조심하시고 선수들만 믿고 응원할 테니까 파이팅 해주세요"라고 힘찬 응원을 보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