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일부 먹거리 물가가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일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상승했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 2021년(2.0%)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일부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수산·축산물 물가지수는 올해 상반기 각 5.1%, 4.3%나 상승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가격이 줄줄이 인상된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도 3.7%, 3.1%씩 올랐습니다.
다만 농산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과일값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과일 물가가 6.1% 내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품목별로는 무가 올해 상반기 54.0% 뛰어 전체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보리쌀(42.0%)과 오징어채(39.9%), 컴퓨터 수리비(27.9%), 배추(27.0%), 김(25.1%), 찹쌀(23.8%)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배추와 무는 폭우와 기온 등 영향으로 올해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올 초부터 계속해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리는 지난해 재배면적이 감소했고, 오징어채의 경우 바다 수온이 높아져 오징어 어획량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의 분석입니다.
출고가 인상이 이어진 가공식품 초콜릿(17.0%), 시리얼(9.9%), 커피(8.8%) 등의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일부 식품 가격 인상이 내수 부진에 따른 낮은 수요 압력과 유가 하락 등 하방 요인과 상쇄되면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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