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연체율 3년새 배 늘어..광주·전남 짓누르는 '빚의 무게'

    작성 : 2025-07-01 21:24:41
    【 앵커멘트 】
    광주와 전남 가계대출 연체율이 3년 새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의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가계의 부채 상환 능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원리금을 한 달 이상 갚지 못한 광주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1분기 기준 0.52%.

    2022년 0.2%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다 23년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해 3년 새 2배 넘게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전남의 사정도 비슷합니다.

    2022년 1분기 0.1%에 불과하던 전남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1분기 0.24%로, 3년 새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저 신용자와 소상공인이 주로 이용하는 광주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연체율이 올해 1분기 기준 0.97%에 달했습니다.

    특히 광주은행 가계대출에서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2분기부터 조금씩 올라 0.75%까지 증가했습니다.

    연체율은 서민 경제의 '가장 늦은 경고등'으로 여겨집니다.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도달한 뒤에야 수치로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정현 / 조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소비가 이뤄지지 않으면 물건이 팔리지 않는다는 이야기고 그 말은 다시 소득이 증가하지 못하게 제한되는 방향으로 나타나게 되면서 다시 연체율이 증가하게 돼서 경기가 계속 침체 국면에 들어갈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고금리와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광주·전남은 건설경기 부진과 부동산 침체, 소비 위축 등의 악재까지 덮치면서 상황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부채에 허덕이는 가계가 빠르게 늘면서 광주전남지역 경제에도 빨간불이 커졌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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