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계양산을 중심으로 붉은등우단털파리, 일명 '러브버그'가 대량 번식해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윤환 계양구청장이 논란성 발언을 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윤환 구청장은 지난 2일 열린 취임 3주년 간담회에서 "계양산이 서식 환경이 좋아서 그런지 러브버그가 모여 살고 있다"며 "국민들이 좀 참을 줄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올해 돌발적으로 발생한 상황이라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며 "민원이 쏟아지다 보니 '러브버그'의 '러'자만 들어도 잠을 못 잘 정도였다"고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러브버그는 익충이며 토양 개선에 도움을 주는 곤충이라 강력하게 방제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하며 "만약 방제를 통해 전멸시켰다면 환경 단체들의 거센 항의가 예상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시민들이 불편하거나 냄새가 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지자체의 역할"이라고 밝혔습니다.
계양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산 전체에 알을 낳는 마릿수가 워낙 많아, 지금으로선 끈끈이 트랩 등 롤 트랙 방식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윤 구청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참으라고? 매우 무책임한 발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바로 그것이 해충" "토양 개선에 좋으면 아예 전국에 퍼트려 보라" 등 날선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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