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 2기 '실세' 머스크에 틱톡 매각 검토"

    작성 : 2025-01-14 15:30:0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연합뉴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가 조만간 금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내에서 이른바 '틱톡 금지법'이 시행될 경우에 대비해, 중국 당국이 이러한 방안을 잠재적 선택지로 두고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 어떻게 협력할지 논의하며 그 방법 중 하나로 틱톡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머스크는 향후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신설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내정된 상태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중국 강경파가 포진한 상황에서 중국에 테슬라 생산 공장을 둔 머스크는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관세 등의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상을 앞둔 중국 측이 틱톡 매각을 '화해'의 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입니다.

    ▲ 틱톡 로고 [연합뉴스]

    그중 하나로 나오는 전망은 머스크 소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가 틱톡을 지배하고 양측이 공동 경영하는 방안입니다.

    머스크 입장에서는 미국 내 틱톡 사용자가 1억 7천 명에 이르는 만큼 엑스의 광고 유치에 나설 수 있고, 본인 소유의 인공지능(AI) 업체 xAI도 틱톡에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소식통들은 이러한 논의가 초기 단계이며 당국자 간에 합의가 이뤄진 것도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4월 미 의회를 통과한 틱톡 금지법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오는 19일부터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틱톡은 미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 모두 법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고, 이후 틱톡은 미 연방대법원에 법 시행을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인용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