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파는 '김치라면'에 중국 배추절임 표기한 국내 업체

    작성 : 2024-01-25 09:44:30
    ▲사진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캡처
    국내의 한 라면 업체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김치라면'의 포장지에 김치의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 대신 '라바이차이(辣白菜)'로 표기해 논란입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에 "미국에 거주하는 누리꾼들이 공통으로 제보했다"면서 "라바이차이는 중국 동북 지방의 배추절임 음식으로, 우리의 김치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나 글로벌타임스의 김치 도발 기사,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의 김치 기원 왜곡 등 지속적인 '김치공정'을 펼쳐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럴수록 우리는 국내외로 김치에 관한 기본적인 표기부터 잘 사용해야 한다"며 "잘못된 중국어 표기를 사용하게 되면 중국에 또 하나의 빌미만 제공하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로 명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서 교수는 "김치 종주국으로써의 위상을 세계로 널리 떨칠 수 있도록 우리 기업들도 올바른 김치 표기에 힘을 모아달라"고 적었습니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은 "기업명을 밝혀달라", "어떻게 한국 기업이 그럴 수 있냐"면서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K-푸드의 선두주자인 한국 라면은 해외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며,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 5,24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조 2,44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4% 증가했습니다.

    #라면 #중국어 #오역 #서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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