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2살배기 유아를 발견했습니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지난 2021년 1월에 태어난 아기를 출생신고 없이 키운 혐의로 40대 친모 A씨와 50대 친부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아침 5시쯤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이의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출생신고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친모 A씨는 "전남편과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 전 B씨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다"며 "당시 출생신고를 하려 했지만 친부가 B씨임을 입증할 자료를 요구받아 지금까지 신고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의 상태는 다행히 양호하고 신체적 학대 등 흔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필수 접종인 결핵, B형 간염, 홍역, 수두 등 백신 무료 예방접종은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출생신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한편 부부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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