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내년 성장률 2.1%로 0.1%p 낮춰..."수출 둔화 우려, 내년 중반 금리 인하 전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1%로 0.1%포인트(p)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정부,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전망치(1.8%)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OECD는 2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 둔화를 겪은 한국 경제는 내년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재정·통화 완화가 소비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수출이 성장을 지탱하고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둔화가 예상된다"며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수출 및 기업 투자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9월과 동일하게 1.0%를 유지했습니다.

물가 및 금리 전망과 관련해서 OECD는 내년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지난 9월 전망치보다 0.1%p 낮춘 1.8%로 제시했습니다.

또한, 한국은행이 부진한 수요를 배경으로 내년 중반까지 기준금리를 현재 연 2.25%로 한 차례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OECD는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장기 성장을 위해 지속 가능한 장기 재정 프레임워크로 재정 정책을 보완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무역 및 외국인 직접 투자(FDI) 장벽을 낮추고, 국가 개입이 많은 부문을 경쟁에 개방하는 규제 개혁이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외에도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혁, 연공 서열 기반에서 성과 기반의 임금 체계 전환 등을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