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마약 선박 격침 정당, 계속할 것"...생존자 살해 논란 정면 돌파 의지

    작성 : 2025-12-03 06:50:01
    ▲ 각료회의서 발언하는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등 남미 국적의 '마약밀수선'으로 판단된 선박들을 격침하는 미 해군의 작전에 대해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 작전은 현재까지 21차례의 선박 격침으로 80여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켜 '전쟁 범죄'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마약 선박을 타격하고 마약 테러리스트들을 바다 밑바닥으로 처넣는 일을 막 시작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이 해당 작전이 미국 국민을 중독시키는 이들을 방어하기 위한 합법적이고 정당한 군사작전이라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지난 9월 2일 베네수엘라 선박 격침 당시 1차 공격 후 생존자 2명을 추가 공격해 살해했다는 비판과 관련하여, 헤그세스 장관은 자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나는 생존자들을 보지 못했다", "전쟁의 안개(fog of war)"가 있었다고 말하며, 2차 공격은 프랭크 브래들리 해군 제독의 명령에 따른 것이고 "지휘관은 그렇게 할 완벽한 권한이 있었다"고 옹호했습니다.

    그는 제독이 "선박을 침몰시키고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옳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국방부가 지휘관들을 100%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해상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한 것이 '무력 충돌'에 해당하지 않아 불법이라는 지적에 대해 헤그세스 장관은 공격받은 사람들은 "지정된 테러리스트 집단"이라고 반박하며, 알카에다 등을 다루는 방식과 같이 "물리적 접근으로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킹슬리 윌슨 국방부 대변인 역시 미 해군의 격침이 "미국법과 국제법 아래에서 합법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