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하나'...하마스 인질석방안에 트럼프·네타냐후 화답

    작성 : 2025-10-04 11:32:3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모든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기로 하자 이스라엘이 미국 중재 하에 가자지구 종전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평화구상안에 대한 하마스의 입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함에 따라 2년 가까이 지속된 가자지구 전쟁도 휴전을 넘어 종전까지 가시권에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3일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생존자와 유해를 포함한 모든 인질을 석방할 것"이라며 "세부 사항 논의를 위해 즉각 중재자를 통한 협상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성명을 발표한 지 2시간 만에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은 즉시 가자지구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인질들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간 인질 중에 풀려나지 못한 이들은 생존자 20명 등 48명으로 추산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자고 요구한 데 대해서도 "이미 우리는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에 대해 "그들이 지속적인 평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마스, 미국 정부의 입장 발표에 이어 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해 종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4일 새벽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을 즉각 석방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의 첫 단계를 즉시 이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어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과 완전한 협력을 통해 전쟁을 끝낼 것"이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과 일치하는 이스라엘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가자지구 전쟁 당사자들의 이 같은 접점 도출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29일 가자지구 평화 구상안 발표에 따른 새 국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발표한 평화 구상안에서 이스라엘 인질의 전원 석방과 무장해제 등을 하마스에 요구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합의를 수용한 지 72시간 안에 인질을 전원 송환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의 하마스 궤멸전을 공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 기회를 놓치면 이제껏 누구도 보지 못한 지옥이 하마스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시한을 앞두고 거센 압박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연합뉴스]

    이날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하마스는 인질 석방을 비롯해 가자지구의 행정권 포기 등 20개 항목으로 구성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구상안에서 인질 석방만 받아들였습니다.

    구상안의 핵심을 이루는 다른 요구인 무장해제와 무기반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마스 내부의 강경파에선 무장 해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장해제, 무기반납에 대한 하마스의 입장이나 추가협상 요구는 향후 이스라엘의 내정과 맞물려 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정치적, 군사적으로 완전히 해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4년 10월 가자지구에 침공전을 시작해 만 2년이 되는 현재까지 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하마스 정치국 고위관리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이날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점령이 끝나고 팔레스타인이 자치할 수 있다면 하마스는 모든 무기를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하마스의 추가 협상 요구 등에 대해선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간 가자지구 종전을 위한 중재에 참여해온 아랍국가들은 종전을 기대하며 필요한 절차에 대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 전쟁으로 초토화해 주민 생존을 구호에 의존하고 있는 가자지구 [연합뉴스]

    카타르 외무부의 마제드 알안사리 대변인은 이날 "미국과 협력해 중재국 이집트와 함께 전쟁 종식을 위한 길을 보장하는 논의를 계속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집트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하마스의 발표에 대해 "이번 긍정적인 진전이 모든 당사자가 책임 있는 자세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현장에서 이행하고 전쟁을 종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은 오는 10일 수상자가 결정되는 노벨평화상을 향한 의지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그는 올해 들어 전 세계 6개 전쟁이 자신의 평화 중재로 끝났다고 주장하며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려고 힘을 쏟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대해 "가자지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동에서 오랫동안 추구했던 평화를 위한 문제"라고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댓글

    (2)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최신순 과거순 공감순
    • dhslWkd66
      dhslWkd66 2025-10-04 14:48:11
      ?
    • dhslWkd66
      dhslWkd66 2025-10-04 14:47:53
      멍청한 하마스야 인질고작 40명 하고 가자주민들 몃만명 하고 어디비교를 할수잇다냐 이멍청하고도 비열한 하마스야.. 그동안 니들이 잡앗던 인질 때문에 가자주민 6만명 이나죽엇다 너희들 때문에 ㅠㅠㅠ 그래서 하마스야 무엇을 얻은거니?? 쩔보들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고싶은가보네 ㅂㅅ들...ㅋㅋ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