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아파트 화재 '캠핑용 배터리' 때문?..100여 명 대피 소동

    작성 : 2025-03-12 21:26:45

    【 앵커멘트 】
    새벽시간 광주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4명이 다치고 1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경찰은 거실에 있던 캠핑용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싱크 : .
    - "불났어, 불났어. (어떡해)"

    깨진 창문 틈으로 불길이 솟구치고, 한 주민은 소화기를 분사합니다.

    위층에서 내려다보니 검은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광주 서구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 시작된 건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잠 잘 준비를 하다 급히 대피한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현관문 딱 열었는데 아예 연기로 자욱하고 앞이 전혀 안 보였어요. 생사라는 게 한순간 타이밍이구나..그때 되게 많이 놀랐어요."

    불은 13분 만에 꺼졌지만 불이 난 집에 있던 3명이 다쳤고, 다른 세대 주민 1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아파트 내부 통로로 연기가 퍼지면서 한밤중 주민 115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 스탠딩 : 조경원
    - "아파트 벽면이 검게 그을린 모습을 통해 화재 당시 연기가 최소 9층 높이까지 치솟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캠핑용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실 텔레비전 받침대 아래에서 불이 시작됐고, 그곳에서 불에 심하게 탄 배터리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힌다는 계획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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