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비 유용' 전남도 공무원 133명 대거 송치

    작성 : 2025-03-04 21:22:37

    【 앵커멘트 】
    사무용품 구입 예산을 다른 용도나 사적 목적으로 사용한 전남도 공무원들이 배임이나 횡령 등의 혐의로 대거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대부분이 7~8급 하위직인데, 1인당 200만 원에서 많게는 1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남경찰청은 업무상 배임·횡령 등 혐의로 전남도청 직원 등 133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사무용품 구입 등에 써야 할 사무관리비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입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도청 1층 매점에서 허위 영수증을 발행하고, 실제로는 상품권이나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사용된 금액은 2018년 5월부터 5년간 약 4억 원에 달합니다.

    ▶ 싱크 : 전남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공무원들 관련해서 횡령이나 배임 관련 고발 규정이 각 기관마다 다 있어요. 200만 원 이상 정도를 기준으로 한다 해서 해당되는 분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했습니다."

    대부분은 서무 업무를 담당한 7~8급 하위직 공무원들로, 경찰 조사에서 관례를 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도는 자체 감사를 통해 6명을 수사 의뢰하고 8명에 대해 징계 처분했습니다.

    ▶ 싱크 : 전남도청 관계자(음성변조)
    - "전 직원 청렴 교육 회계 교육을 주기적으로 반복적으로 지금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산을 부적절하게 쓰는 일이 없도록.."

    전남도는 구내 매점을 폐쇄하고 회계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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