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절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촉구와 반대 집회가 열린 서울 도심이 두 쪽으로 갈라졌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낮 1시쯤 전국 곳곳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 집결했습니다.
이들은 '탄핵반대 계엄찬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중심이 된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와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각각 세종대로와 여의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낮 2시 반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2만 명이 두 집회에 모였습니다.
김기현·나경원·윤상현·추경호 등 국민의힘 의원 36명도 세이브코리아 연단에 오르며 가세했습니다.
안국역 인근에선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은 오후 3시 30분부터 안국동 사거리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열었습니다.
오후 4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1만 8천명이 참가했습니다.
오후 5시에부터는 사직로 일대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범시민 대행진을 개최합니다.
비상행동과 민주당 등은 각각 10만명, 1만명 집회 인원을 신고했습니다.
앞서 오후 2시께 열린 촛불행동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천명이 참가했습니다.
경찰은 전국 기동대 97개 부대 6천 400명을 동원했고, 경찰버스 230대를 배치해 안전 관리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세종대로(태평교차로∼숭례문교차로)는 양방향 전차로 전면 통제됐고, 여의대로(마포대교남단∼서울교남단)도 통제돼 가변차로를 운영 중입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은 집회 인파로 한때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으나 오후 2시 57분께부터 정상 운행 중입니다.
댓글
(0)